2015년 세계 경제 3.4% 성장 전망

KIEP, 美 금리 인상·그리스 사태 등 주시해야

2015-07-20     박진철

  올해 세계 경제가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과 그리스 사태, 중국 성장세 둔화와 일본의 엔저 지속 등이 우리 경제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2015년 세계 경제 전망 수정 자료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KIEP는 최근 수정 자료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2015년 1월 전망치)에서 3.3%(2015년 6월 전망치)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경제성장세가 예상보다 약간 둔화할 우려가 있고,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 전망 대비 세계 경제성장세를 급격히 약화시킬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KIEP는 덧붙였다.

  또 KIEP는 우리 경제에 영향을 주는 주요 대외경제 리스크로는 미국 금리 인상, 유럽의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탈퇴)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중국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일본 아베노믹스 효과 저하로 인한 금리 상승과 엔저 지속, 신흥국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을 들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IEP는 선진국 중 미국은 소비 혼조세와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 약세를 고려해 2.6%로 하향 조정(-0.3%포인트)했으나, 유로 지역은 이전 전망치와 거의 유사한 1.0%로 현상 유지(+0.1%포인트) 수준으로 남겨뒀다. 일본은 0.8%로 상향 조정(+0.4%포인트) 조정했으나,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현상 유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KIEP는 전했다.

  KIEP는 신흥국에서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거시경제 안정화를 위한 긴축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으로 인도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수출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예상돼 7.0% 전망(-0.1%포인트), 인도는 모디 정부의 정책 효과가 가시화할 것을 고려해 7.5%로 상향 조정(+1.3%포인트)했으며, 러시아는 유가 하락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완화와 확장적 정책을 고려해 -4.5% 전망(+0.1%포인트), 브라질은 긴축정책과 국영 에너지기업 투자 축소를 고려해 -1.1%로 하향 조정(-1.8%포인트)했다. 이 밖에 아세안 주요국 경제는 태국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기 개선세가 부진해 4.8%로 하향 조정(-0.3%포인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