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Made in Russia' 기준 마련
제조업체에 명확한 현지화 조건 제시
국내산 기준 준수하는 외국기업에 세제 혜택 제공
2015-07-23 박재철
러시아가 자국에서 생산 활동을 하는 기업을 위해 현지화의 명확한 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러시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자국에서 생산활동을 하는 해외 기업을 위해 현지화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산업 분야별로 각각의 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기준안은 러시아로의 해외 비원자재 수입량을 줄이고 자국 생산률을 높이려는 '수입품 대체정책'의 일환으로 제조업체에 최대한의 현지화 요건을 명확히 알리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본적으로 제품 구성품 중 수입품의 가격이 최종 생산품 가격의 50%를 넘으면 안되며 일부 제품의 경우 30%, 18%를 넘어서면 안된다.
러시아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국기업이 생산의 현지화를 통해 해당 기업들의 제품이 새로운 기준안에 부합할 때 '메이드 인 러시아'로 인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보실은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은 정부 조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RBC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러시아 정부 조달시장의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18% 오른 223조8,000억 루블(4,287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중 3,180억 달러 규모를 러시아 국영기업들이 구매했다.
키라 유흐텐코 FBS 중개회사 분석가는 "현지 생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은 해외 제조업자들이 러시아 내에 생산시설을 갖추는데 있어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러시아 경제에 외화 유입이 증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