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3%…5분기 연속 0%대

수출부진·메르스·가뭄 ‘3重苦'

2015-07-23     이광영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 대비 0.3% 성장하는데 그쳤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사태에 가뭄까지 더해지며 민간소비와 서비스업이 전기대비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9일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했을 당시 예상한 0.4%보다 0.1%포인트 낮다.

  민간소비는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준내구재와 서비스가 줄면서 1분기 보다 0.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가 늘면서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1.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가뭄 영향으로 농림어업이 11.1%나 줄었다. 서비스업은 메르스 사태의 여파를 받은 도소매와 음식 숙박업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0.1% 성장에 그쳤다.

  수출 증가율도 0.1%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0.8%와 0.4%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GDP 성장률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2분기에 0.5%로 떨어진 뒤 5분기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