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설비수주, 하반기에도 ‘꽁꽁’

수요 침체로 설비 증설 자제

2015-07-24     이진욱

  올 하반기 국내 선재 설비 시장이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이어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최근 설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선재 업체로부터 설비 주문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는 국내 선재 업체들이 수요 산업 침체에 따른 불확실한 설비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증설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설비 가동률 유지도 버거운 상황에서 증설은 무리라는 분위기다.

  또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고도 수개월간 재정난과 불확실한 수요 탓에 가동을 보류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선재 가공업체들의 증설 가뭄 현상은 지난 20134선재 가동으로 선재 생산량이 늘어난 포스코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선재 공급량이 늘어나면 이를 소화할 수 있는 가공업체들의 증설이 뒷받침돼야 해외 시장에서 저가 중국산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고 채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

  선재 인발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수주 감소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9월까지 좀 더 주문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긍정적인 여건이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