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테크, 불황속 히든 챔피언

실수요가 95%, 타 업체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
지난해 장기재고 처분, 수출 부문 확대 계획

2015-07-28     문수호

  최근 철강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특화된 영역을 구축해 수익을 창출해 내는 알짜 기업들이 있다.

  협폭 냉연 제조업체 나스테크는 고탄소강 전문 생산업체로 지난해 경쟁사들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나스테크의 2014년 영업이익률은 5%대로 타 경쟁사들이 3%대에 그친 것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비록 당기순이익률은 3%대였지만 이는 지난해 악성 장기재고를 모두 처분한 결과다.

  소량다품종 고탄소강 업계 특성상 연간 수 톤 판매에 불과한 강종들도 많다보니 항상 장기재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나스테크는 지난해 이러한 장기재고를 모두 털어냈다.

  나스테크가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첫째 나스테크는 실수요가 비율이 95%에 달할 만큼 유통 비중이 낮다.

  현재 고탄소강 유통 부문은 일본산 저가 고탄소강 유입 등을 이유로 시장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수익을 올리기 힘든 상태다. 반면 실수요가들은 대부분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그나마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사급이 없다는 점이다. 완성차업체들로부터 받는 사급은 안정적인 공급과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수익성이 낮다는 단점도 있다.

  나스테크는 실수요가 95%가 모두 도매여서 그만큼 이윤이 높다. 사급의 경우 가격 변동 시에도 안정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도매의 경우에도 원자재 가격 변동 없이 실수요가들에게 마냥 가격을 내려주지는 않는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익성이 낮은 수출량이 적다는 점도 높은 영업이익에 일조하고 있지만 수출은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나스테크는 질적성장을 위해 품질경영에 나섰지만 외형성장을 위해 수출에 투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