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업, “올해 하반기 다소 개선될 것”

세계 및 국내 경제 완만한 회복세 영향

2015-08-06     전민준
  올해 하반기 포항지역 철강산업이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개선폭이 크지 않아 상반기 마이너스를 줄이는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달 31일 발간한 '최근 지역 철강산업의 대내외 환경변화 점검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지역 철강산업에 대한 경기전망 여건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말 전망 당시 상황과 유사하다.

 지난해 한은 포항본부는 2015년 지역 철강산업 경기를 전망하면서 글로벌 철강공급과잉, 국제 철강가격 약세, 중국의 저가수출 공세 등에도 국제철광석가격 등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토대로 완만한 회 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다.

  이 같은 예측은 올해 상반기 완전히 빗나갔는데 이는 당시 전망의 또 다른 주요 전제였던 국내 철강수요산업의 완만한 회복과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증가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당초 예상됐다. 하지만 상반기 중 세계경제는 예상외 큰 폭 부진을 나타냈으며 국제유가하락에 따른 구매력 증가에도 국내 소비가 가계부채 관련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부진했다.

  5월말 이후 메르스 사태 발생 여파로 회복세가 크게 주춤했다.

  특히 철강 국내수요는 건설업종을 제외하고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 대부분에서 크게 부진, 지난해 장미빛 전망을 빚나가게 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완만한 회복세와 국내경기 회복으로 철강 수요산업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정상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중국 경제의 과도한 경기 위축,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 세계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이 내재돼 있다고 한은 포항본부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