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원산지 표시 의무화 추진회’ 발족

더부자원, 불량철근 사용 방지 발 벗고 나서

2015-08-13     이광영

  불량철근 사용 방지를 위해 국내 유통업체가 발 벗고 나섰다. 철근 유통가공업체 더부자원 이재권 의장은 지난 7월 <철근원산지 표시 의무화 추진회> 발족을 계획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의장에 따르면 건물의 안전과 수명을 위해서는 양질의 철근을 사용해야 하지만 상당수의 건설사에서 한 해 약 3,000억원 규모로 수입되는 저가의 중국산 철근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중국산 철근은 국내 KS품질 기준에 미달돼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심지어 제조자 표시가 위조돼 유통된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의장은 “국민의 안전은 옵션이 아니다. 음식물처럼 아파트에 사용되는 철근도 원산지를 표시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뜻을 함께 하는 분들과 ‘철근원산지 표시 의무화 추진회’를 발족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철근원산지 표시 의무화 추진회’는 향후 네 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각 건설회사 현장별 중국산 철근 사용 현황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이미 홈페이지(http://rebarsafe.com/)를 통해 10여개사의 정보 공개가 완료된 상태다.

  또한 기존 KS규격을 획득한 중국산 철근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 체크, 아파트 입주자 사전 점검 시 사용된 철근의 원산지 정보 제공, 국산 및 중국산 철근 구분법과 사용 여부의 확인 방법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장은 “중국산을 사용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일부 불량철근을 사용하는 건설사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 공론화하자는 게 가장 큰 취지”라며 “이를 통해 중국산 품질이 더욱 개선돼 국내 철근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입장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더부자원과 함께 ‘철근원산지 표시 의무화 추진회’를 후원하고 있는 회사는 재승스틸, 더부철강산업, 동한철강, 태정스틸, 수창철강, 이보스틸, 서우스틸, 힘스틸, 강원철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