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텐진 폭발사고로 韓-中 통관업무 차질"
수출기업, 웨이하이, 칭다오, 옌타이 항구 등으로 우회 요청
지난 12일 중국 동북부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에서 발생산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인해 한국과 중국간 통관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이번 폭발사고 후 일부 수출통관이 진행되기는 했지만, 대부분 통관 작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톈진 해관 업무는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톈진항 지역 교통통제로 차량운행이 원만하지 않고 중국 당국의 통제로 부두 접근이 원활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현지 세관 등은 임시 사무실을 운영 중이지만, 전화 연결이나 업무 진행은 어려운 상황이다. 톈진항 세관은 인터넷을 통해 임시 사무실 주소와 연락처를 공지했지만, 실질적인 연락은 어렵다고 무협은 전했다.
무협 관계자는 "배의 신규 접안이 허용되지 않고 있어 상선들이 외항에 대기 중"이라며 "한국에서 수출 화물을 보낼 경우 사실상 정상적인 통관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허베이성 친황다오(秦皇島)와 산둥(山東)성 내 웨이하이, 칭다오, 옌타이 항구 등으로 우회 조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긴급 화물은 항공으로 대체 운송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무협 관계자는 "톈진항 중심의 해상과 육상 운송이 재개되더라도 일부 운송설비에 피해가 있고 운전사 등 인명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앞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수출입 물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화학약품 등 위험물 운송은 당분간 톈진항을 우회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다른 항구를 이용하더라도 포장작업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