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일 비철금속 시황 [현대선물]
중국은 문제, 미국은 변수
14일 대부분 비철금속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동 홀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시장을 흔들었던 중국발 악재인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가 줄고, 미국의 산업생산이 크게 개선되며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전기동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14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14% 하락한 $5170에 마감됐다.
지난주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후폭풍으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렸다. 비철 시장도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요동쳤다. 하지만 이미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가격이 빠지긴 했지만, 전 저점 수준에서 다시 올라왔다. 전기동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크게 밀렸지만, 하락세로 심화되지 않고 상승 횡보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강한 지지선이 있는 건 아니지만, 계속 하락할 이유 또한 없다. 이미 바닥이라는 분위기가 강하게 작용하는 가운데 상승 기회만 찾는 것 같다. 다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게 문제다. 가격이 잘 버티고 있지만, 계속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국이 여전히 문제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결국, 가격이 지금의 하향 횡보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국 내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 문제는 지금 중국 내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행할 만큼 경제성장률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중국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번 주 화요일 발표 예정인 부동산지표에 주목하고 있다(7월 주택가격 발표예정, 오전 10시 30분). 전년 대비로는 개선되겠지만, 전년 동월 대비 크게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 결과만 놓고 보면 실망스럽지만, 역으로 추가 부양 조치 가능성을 키우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으로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건 미국이다. 19일 발표되는 7월 FOMC 회의록에 오는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변수는 그럼에도 9월 금리 인상 계획이 엎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결국, 이번 주도 지난주만큼 변동성 심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제외하면, 가격이 바닥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크게 빠진다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 같다.
-전기동 예상레인지: $5,000~5,319
귀금속
귀금속은 미국의 긍정적 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앞서의 상승 흐름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 평가절하가 미국의 금리 인상 착수 시기에 미칠 영향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8개월래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는 3분기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또 하나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금 현물은 뉴욕 거래 후반 0.2% 하락한 온스당 1,112.36달러를 기록했다. 일 중 고점은 1,121.00달러였다. 금은 전일 장 중 온스당 1,126.31달러까지 전진, 7월 20일 이후 고점을 찍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현물은 0.3% 하락한 1,112.7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귀금속 가격은 미국 원유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번 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이 지지받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