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계절적 요인’ 주춤

2015-09-02     이광영

  건설업체의 건설경기 체감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비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한 달 전보다 9.7포인트 내린 91.6을 기록했다. 지난 7월에 101.3으로 13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었던 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내려앉은 것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본격적 혹서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함께 전월 CBSI가 급등(14.6포인트)한 데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가 작용했다”며 “지수 자체는 90이상을 유지해 양호한 편이다”고 밝혔다.

  업체 규모별로는 모든 규모의 CBSI 지수가 하락했다. 대형업체 지수가 한 달 전보다 17.3포인트 내린 107.7로 집계돼 하락 폭이 컸다. 중견·중소업체 지수도 91.9, 72.5로 각각 2.8포인트, 8.4포인트 하락했다.

  건산연은 9월 CBSI 전망치를 8월 대비 4.5포인트 높은 96.1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통상 9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도 CBSI가 8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