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달라질 건 없다
이번에도 미국과 중국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을 흔든 것이다. 다만, 지난 4일은 중국 전승절 휴장으로 상대적으로 미국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시장은 여전히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며 가격을 끌어 내렸기 때문이다.
중국발 불확실성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건 맞지만 사라진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결국, 다음주 FOMC 까지는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이 시장을 계속 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문제는 중국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이번 주 중국의 중요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8일 발표되는 8월 무역지표에 따라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9일에도 유동성 관련 지표가 예정돼 있고, 10일에는 CPI와 PPI까지 있다. 매일이 고비다. 거기에 일부에서 최근 가격 상승에 일조했던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이 끝났다는 주장도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바뀌고 있는 스프레드(Spread) 흐름도 봐야 한다. 최근까지 심화됐던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 갑자기 반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최근 가격을 끌어올렸던 쇼트커버링이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감소세가 심화되기보다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 아직 스프레드는 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높은, 쉽게 말해 현물이 선물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포지션은 매수보다 매도 쪽에 더 쏠려 있다.
실제 LME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NYMEX 포지션도 바뀌고 있다. 매수는 그대로인 가운데 매도는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투기적 순 포지션 추이는 위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매수보다 매도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쇼트커버링 매수가 아직 끝났다고는 할 수 없다.
한편, 금일 중국 증시 하락에도 전기동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가격에 중국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반영돼 앞으로 중국발 악재에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가격대가 바닥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중국 내 현물 프리미엄은 아직도 높다. 이는 여전히 수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저가 매수 가능성과 공급 차질 우려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금주 발표되는 중국 지표로 인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가격은 바닥을 찍고 추세를 위쪽으로 확장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밀리면 매수 기회라는 주장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본다.
- 전기동 예상 레인지: $4,855~5,288
귀금속
금은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약세를 보이며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비농업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해주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3,000건 늘어 7월 상향 수정치 24만5,000건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거의 7년 반 최저로 하락한 실업률과 가팔라진 임금 상승세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유지시켰다.
금 현물은 뉴욕장 후반 2.98달러 내린 온스당 1,121.8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0.3% 하락한 1121.40달러에 마감됐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양호한 내용이며 통화정책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금은 올해 들어 연준이 연 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압박받았다.
중국 시장이 3일에 이어 4일도 전승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중국 바이어들이 금을 매수하지 않은 것도 금값에 압박을 가했다. 이번 주 인도의 국내 금값은 7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국제 기준물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인도의 8월 금 수요는 정체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