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수출 단가 급락이 수출 감소 부추겨
철강재 수출 감소, 주력시장 수요감소·中 저가공세 확대 주요인
산업통상자원부가 1~8월 철강재 수출 감소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산업부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철강, 조선, 자동차 등 수출 주요업종별 협회 간부들과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철강의 경우 미국·중국·일본 등 주력시장의 수요감소와 중국의 저가공세 확대,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급락이 수출감소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올 들어 8월까지 주요국별 철강 수출 감소액은 미국 -20.1%, 일본 -17.1%, 중국 -10.9% 등을 각각 기록했다.
8월 수출액이 전년대비 51.5% 급감한 조선은 해양플랜트 인도지연과 상선시장의 동반침체 등 대외여건 악화가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자동차의 경우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침체, 엔저로 인한 일본업체와의 경쟁심화, 중국 수요 급감에 따른 부품수출 감소가 수출급감의 주원인이라는게 정부의 분석이다.
이밖에 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은 유가 하락으로 단가가 떨어져 전체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산업부는 앞으로 주별 수출입동향을 점검하고 유가하락 등 대외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철강·조선·석유화학 등 공급과잉업종의 사업재편과 생산성을 반영한 노동개혁 등 체질개선을 앞당길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국내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8월에는 유가하락, 공급과잉 등 대외환경으로 수출단가가 낮아지면서 14.7%나 수출이 빠져 6년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물량은 예전과 비슷하게 팔면서도 가격은 제값을 못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