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트리거(Trigger)는 작동됐다
급등이다. 쉽게 말해 크게 올랐다. 8일 전기동은 전일 대비 4.05% 상승한 $5,352.5에 마감했다. 이번에도 중국이었다. 중국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됐다. 물론,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일단은 8일 상승으로 하락세로 심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8일 중국에 대한 우려가 줄며, 상승하긴 했지만 크게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다. 단순히 우려가 조금 줄고, 기대가 조금 커진 것뿐이다. 여전히 추세가 완전히 방향을 바꿨다고 보긴 힘들다. 일단, 8일 발표된 전기동 수입 지표만 보더라도 그렇다.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물론, 해석은 좋았다. 8월 중국의 비가공 구리 및 반제품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LME-SHFE 거래소 간 차익 거래 기회가 증가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았다.
반면, 구리 원재료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이는 중국 내 정련구리 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의미다. 반대로 수입은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중국 내 구리 제련 설비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중국발 우려로 추세가 아래쪽으로 심화되는 듯했지만, 결국은 $5,000 선을 지켰다. 그리고 이제 가격은 다시 위를 향하고 있다. 사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제외하면 가격이 계속 하락할 이유도 없었다. 일단 금일도 상승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가격은 전 고점을 돌파해 추세를 이어갈 개연성이 커졌다. 금일 $5,430 선을 돌파하면 다음 저항선은 $5,540이다.
매도도 정점을 찍은 듯하다. LME Commitments of Traders Report(9월 7일 기준)에 따르면 매수 포지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순 포지션(매수-매도) 추이를 보더라도 아래쪽으로 심화되지 않고 바닥을 다지며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고객별 순 포지션 추이를 보면 지금 추세를 이끌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바로 투기적 포지션(Money Manager와 Broker/Index)이다. 금주 들어 투기적 포지션의 매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결국, 트리거 역할은 중국이 했지만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건 여전히 투기적 세력인 것 같다. 물론, 수급도 나쁘지 않다. 우선, 중국 내 수급 상황은 여전히 빠듯한 것 같다. 창고에서 실물 인도 시 지불해야 하는 현물 프리미엄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주 들어 중국 전기동 현물 프리미엄은 $130대를 향해 가고 있다.
또한, 중국에 아까운 LME 창고의 전기동 재고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기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의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 전기동 예상 레인지: $4,855~5,538
귀금속
금은 달러 약세에 상승했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약세에 힘입어 직전 4일간의 하락세를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3주 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금 현물은 뉴욕장 후반 전일 대비 0.2% 오른 온스당 1,121.1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40센트 내린 1,121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지난 4일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방향을 거의 제시해주지 않은 것과 관련해 온스당 1,116.20달러까지 하락, 8월 중순 이후 저점을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올해 금값을 5% 끌어내리는 등 금값을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금은 16일과 17일 열리는 연준 정책회의를 앞두고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