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글로벌 시장 악재에 이중고
수요감소, 신흥국 저가공세에 시달려
2015-09-16 문수호
중소기업 수출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와 신흥국의 저가 공세에 점점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부터 이달 4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신규 수출 중기(中企) 수출성장·중단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34.7%가 첫 수출 후 실적이 감소했거나 아예 수출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1년 안에 수출이 감소되거나 중단된 기업이 35.6%로 가장 많아 글로벌 시장에서 단기간에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위축된 가장 큰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51.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중국 등 신흥국의 저가 공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실‘(35.6%)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39.5%) 아세안(36.4%) 등 신흥시장에서 최초 수출 이후 1년 안에 수출이 감소하거나 중단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일본(54.5%), 북미(38.9%) 등 선진 시장은 수출 5년 후 수출이 감소했다는 업체 비율이 높아 신흥 시장에서의 수출 생존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