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용강관 이음쇠, 안전규정 신속히 마련해야
부적합 수입 이음쇠 방어할 수 있는 규정도 필요
2015-09-16 전민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15일 국민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미국‧중국 등 주요국가에서 강성과 연성이 높은 덕타일(구상흑연주철, Ductile) 이상의 재질로만 소방강관용 이음쇠를 쓰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높이 10층인 국회 의원회관도 덕타일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초고층 건물인 제2롯데월드 등에는 강관 제품이 사용된다"며 소방 당국의 안전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서울특별시가 15일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에는 S브랜드의 한국산 제품을 한 것으로 돼 있다. 진 의원은 "그러나 S브랜드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없다. 해당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고 납품되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은 "화재나 지진 시 소방강관이 깨지면 스프링클러가 기능을 못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다"면서 "제2롯데월드를 비롯해 주요 건물들에 가품 강관이음쇠가 쓰이지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납품 비리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은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 규격이 없는 상태가 맞다"면서 "자세한 사항을 추가로 확인 후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