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책처, 내년 성장률 3% 전망
철강·기계 부문 투자, 감소 전망
2015-09-22 이광영
국회 예산정책처는 우리나라의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의 전망치 3.3%보다 3%p낮은 것이다. 예정처는 또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3%대 초반으로 내려왔으며, 앞으로도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 등으로 추세적으로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정처는 이날 2016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앞서 예정처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6% 예상했지만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0.4%포인트 높은 3%를 예상한 바 있다.
투자의 경우 건설투자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축소로 토목투자가 줄어들지만 저금리와 주택수요 회복에 힘입어 주거용 건물투자가 늘어나면서 1.4%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도 5.2% 증가해 올해(4.9%)에 이어 견실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철강, 기계부문 투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저유가로 인한 에너지산업의 투자 감소 영향으로 줄어들겠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IT 통신분야는 교체 수요와 신수요 증가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17~2019년 중 실질경제성장률은 연평균 3.3%로 2015~2016년 연평균 성장률 2.8%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수년간 지속된 내수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구매력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회복세로 대외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