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우리 경제 성장률 2%초반까지 낮아지지 않아"
수출 부진하지만 내수 회복세
대외 불확실성 크지만 우리나라 펀더멘탈 양호해
통화정책보다 구조개혁으로 헤쳐나가야
2015-09-23 송규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수출부진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있지만 내수 회복세를 감안하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초반까지 낮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 등 대외여건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성장세 둔화, 원자재 수출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경제불안, 미 금리 인상 시점의 불확실성 등 대외불확실성 증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겠지만 이는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하며 "세계 모든 나라들이 장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운영에 따른 리스크 요인들이 금리 정상화 과정의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표면 위로 드러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고, 적지 않은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으며 펀더멘탈이 양호해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은 다른 신흥국과 다를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1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5%의 명목금리는 하한선이 아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명목금리 하한은 특정 수준으로 얘기할 수 없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지 통화정책 방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경기회복세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며 지금은 비효율성을 제거해 경제체질을 강화해 나가는 구조개혁이 필요함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