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주력업종 상반기 영업이익,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조선, 화학, 철강 등 큰 폭 하락
2015-09-24 문수호
한국 산업을 지탱하는 8대 주력업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때보다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들의 영업이익률이 악화됐으며 개선된 업종은 반도체와 정유 등 2개 부문에 불과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2009년과 올해 상반기 8대 주력업종의 영업이익률을 비교한 자료를 살펴보면 8대 업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9%에서 5.6%로 떨어졌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009년에 비해 하락한 업종은 반도체와 정유를 제외한 조선, 화학, 철강, 기계, 건설, 자동차 등 6개 업종이다. 이중 2009년 8.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조선 업계는 올 상반기 마이너스 1.6%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또 2009년 당시 각각 9.5%, 8.0%를 기록해 산업 부문별 영업이익률 1, 3위를 차지한 화학과 철강 업종도 올 상반기에는 5.8%, 5.6%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기계 업종은 6.3%에서 3.9%로 2.4%p 하락했고 건설 업종은 5.1%에서 3.7%로 1.4%p 하락했다. 자동차 부문도 2009년의 7.6%에 못 미치는 7.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2009년 6.4%였던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에 14.8%로 무려 8.4%p 증가했다. 또 정유업계는 올 상반기 산업 전반 평균에 가까운 5.7%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