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환승센터 붕괴사고, 용접불량·감리부실 ‘확인’
시공사, 감리사 모두 용접 부실 발견 못해
2015-09-25 이진욱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붕괴 사고는 용접불량과 감리부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고 조사 결과, 브라켓(벽·기둥 등으로부터 돌출되어 보 등의 다른 구조물을 받치는 구조물) 용접 불량과 이를 확인·검측하지 않은 감리부실 때문이라고 24일 밝혔다.
대구 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시 역시 사고 원인에 대해 ‘용접 불량’을 공통적으로 지적했지만 감리부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사고조사위는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바닥 슬래브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철골보 지지용 브라켓이 벽체 엄지말뚝(기둥)에 제대로 용접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시공자인 신세계건설은 용접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감리자인 동우이앤씨도 최종 검측 때 용접 부실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하도급 용접업체 관계자 3∼4명, 감리업체·시공사 관계자 등 모두 10여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결과보고서를 검토해 관련기관에 건설업자, 기술자, 감리원 등에 대한 행정처분 또는 벌점부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