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추석 상여금 미지급, 노조 반발
노조측, 미지급시 강도 투쟁 예고
2015-09-26 박준모
대우조선해양이 추석을 앞두고 지급하기로 한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아 노조 및 조합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25일 받기로 되어있던 추석상여금(기본급 50%)과 통상임금 소급분을 받지 못했다. 다만 전날 타결된 임금협상 타결 축하금 130만원만 예정대로 지급받았다.
지난 24일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를 통과했다. 이에 추석연휴가 지난 후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측이 지급해야 할 임금을 지급하지 않음에 따라 노사 분위기는 다시 냉각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사측에 체불임금의 즉시 지불, 임금체불 재발 방지 확약, 경영진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회사 자금사정상 지급이 여의치 않았다"며 "자금사정이 나아지면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전날 타결한 임금협상 조인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대형 사고를 친 대우조선 사측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을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다"며 "경영진은 체불임금을 즉시 지급하고 앞으로 체불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