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인력 충당 및 보직 재배치 문제 ‘심각’
젊은 층 이탈 심각, 여직원 상대적 박탈감
평균 근속 늘고 임금은 줄어, 인력 배치 문제
열연 구조조정 이후에도 150명 수준 이탈
동부제철이 채권단 관리 하에 들어간 이후 지속적인 인력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인력 충당 및 각 보직에 대한 인선 재배치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단은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에 들어간 이후 긴축재정에 들어가 급여 동결, 승진 보류 등으로 직장에 대한 비전을 잃은 이들의 이탈 현상이 꾸준히 문제시 돼 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 당시 1,160명 수준이었던 인력은 올해 6월 30일 기준 728명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열연 사업을 중단하면서 약 250명 정도를 구조조정 했는데 이후에도 150명 가까운 인력이 자연 감소한 것이다.
자연 감소한 인력들은 대부분 젊은 층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평균 근속 연수는 9.2년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11.2년으로 2년이나 늘어났다. 반면 평균 임금은 오히려 100만원 줄었으며 남자 사원들을 기준으로 하면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임금은 동결됐고 여사원들의 임금은 삭감됐으며 젊은 사원들의 이탈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열연 사업 중단 이후에 150명 가까운 인력이 빠져나갔는데 주로 관리직에서 많은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3년 만에 신입사원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력이 제대로 충당될 지는 미지수다. 3년 전에도 신입사원을 뽑았지만 대부분 입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력 재배치 문제도 심각하다. 관리직에서 점점 인력이 줄면서 영업직 등 주요 요직에서 인력을 빼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제철 영업 입장에서는 기존 거래처 판매를 유지하는데 급급한 실정이다. 신규 수요 개발은 인력 부족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오로지 인건비 절약 등을 이유로 이윤 내기에만 몰두하면서 상대적으로 근무 여건은 열악해진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현재 조건에서 젊은 인력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임금 동결, 승진 보류 등의 인사가 지속될 경우 젊은 인력들의 이탈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