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뚫어야 산다
수급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15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37% 상승한 $5,325.5에 마감했다. 물론, 이번에도 수요는 아니었다. 최근 계속 그랬던 것처럼 공급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전기동 가격과 재고의 흐름과 관계 없이 중국 내 빠듯한 수급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산업체들의 생산 감축과 사업 연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전기동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뿐 아니라, 앞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전일에는 칠레 2위의 광산인 콜라후아시가 기존에 발표한 생산 감축 계획과 별도로 확장 프로젝트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거기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코델코도 가격 하락으로 수익이 압박을 받고 있어 앞으로 사업 확장 계획을 지연하거나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결국, 예상대로 공급 쪽 이슈는 하락을 제한하고,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중국의 전기동 수요 증가세 둔화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우려와 달리 중국 내 수급 상황은 아직 나쁘지 않다. 지난 시황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중국 구리 현물 프리미엄은 7월 대비 2배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펀더멘탈만 보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앞으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달러와 중국 관련 우려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중국발 우려가 잠잠해진 가운데 미국의 지표 개선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금일도 미국의 산업 생산 등 중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때문에 이에 따른 하향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또한, 이전 시황에서 언급한 것처럼 진짜 시장을 움직이는 건 수급이 아닌 투기적 세력일 가능성이 크다. 원한다면 충분히 가격을 더 끌어내릴 수 있고, 가격이 하락하면 이유는 스스로 알아서 맞춰진다.
일간 가격은 지난 9월 말 바닥을 찍은 이후 상승 중이다. 이달 들어 몇 차례 일목균형표상 구름대 상단 돌파 시도가 있었지만, 매번 실패하고 있다. 우선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구름대 상단을 뚫고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현재 구름대가 음운에서 양운으로 바뀌는 중요한 시점에서 다시 가격이 빠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기적인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5,146~5,430
귀금속
금은 3.5개월 고점까지 전진한 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달러가 통화바스켓 대비 상승하면서 오름폭을 반납하고 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기저물가압력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미국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CPI)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추측을 다시 부각시켰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0.1% 오른 온스당 1,185.73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앞서 1,190.63달러까지 전진, 6월 2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7.70달러 상승한 1,187.50달러로 마감됐다. 금 선물은 15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 위에서 마감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14일 7.7톤 증가했다. 이는 2월 2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증가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