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하 지속 시 철강 수출에 부정적"
산업硏 보고서 "가격격차 확대로 일반강재 수출 감소"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지속하면 국내 철강, 섬유, 일반기계, 정유, 가전 등 주력산업의 수출에 악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는 19일 '위안화 절하 시 주력산업의 수출영향'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절하가 이어지면 중국과 경합도가 높은 주력산업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되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산업의 경우, 중국 철강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에 따른 가격격차가 확대되면서 일반강재의 수출감소가 예상된다. 한국 철강이 품질경쟁력에 우위가 있어 단기적으로 수출영향은 낮지만, 장기적으로는 구매선 대체 등과 같은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기계는 위안화 절하 지속시 수출경합도가 높은 중급 기계설비를 중심으로 대중국 및 대세계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가전도 완제품의 경우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국내 완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되면서 대중 및 대세계 수출이 모두 소폭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철강 수요산업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철강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구조가 된다.
반면에 일부 부품 수출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경기가 부양되고 수출경쟁력이 강화되면 국산 부품의 대중국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위안화 절하가 장기간 지속하면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아져 수출 증대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11~13일 달러/위안 환율을 4.66%나 절하한 바 있다. 당시 위안화 전격 평가절하에 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쳤으며 글로벌 금융기업 UBS는 위안화가 내년 말까지 8.11 위안화 조치 이전보다 총 10%가량 절하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추가 절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