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판매價 하락 불구 수익성 높아져

단독 매출 6조2,990億, 영업益 6,380億
고부가 제품 판매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 10.1% 달성
연결기준으로는 6,580억원 순손실 발생

2015-10-20     방정환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20일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3분긴 단독재무 기준으로 매출액 6조2,990억원, 영업이익 6,380억원, 당기순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 비해 제품 판매량이 줄고 가격이 하락하여 매출액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비중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300억원 늘어 영업이익률은 10.1%를 달성했다.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구조조정과 수익성 개선활동이 본격화되고 있어 올해 경영성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13조9,960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철강사업 외 나머지 사업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차원의 비용 절감과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전기대비 소폭 상승한 4.7%를 기록했지만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보유광산 가치 감액, 소송 합의금 지급 등 영업외적 요인들로 인해 연결기준 순손실은 6,58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3분기 경영실적>

단독재무 기준

구분

`14.3/4

`15.2/4

`15.3/4

전기대비

조강생산(천톤)

9,524

9,316

9,712

4.3%

제품판매(천톤)

8,673

8,876

8,808

-0.8%

매출액(십억원)

7,290

6,576

6,299

-4.2%

영업이익(십억원)

635

608

638

4.9%

연결재무 기준

구분

`14.3/4

`15.2/4

`15.3/4

전기대비

매출액(십억원)

16,270

15,189

13,996

-7.9%

영업이익(십억원)

879

686

652

-5.0%


  특히 포스코는 해외 투자법인의 현지 차입금에 대한 환산손3,800억원과 신흥국 환율하락에 따른 지분법 손실 1,490억원, 원료가격 하락 및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보유 광산과 투자주식의 가치 하락분 3,880억원, 신닛데츠스미킨(NSSMC)의 소송 합의금 2,990억원 등 총 1조2,16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모두 반영하면서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이 가운데 외화환산손과 투자광산의 가치는 연간 실적 집계 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3분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을 매각해 1조2,391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연결기준 자본금은 전기대비 2,460억원 상승한 44조9,990억원을 기록했고,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기대비 2%p 줄어든 84.9%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상반기에 추진한 뉴알텍, 포레카 매각 등에 이어 캐나다 석탄광산 Arctos와 해외조림사업인 포스코우루과이를 매각하고 해외 생산법인 자금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POSCO Investment는 POSCO ASIA와 합병해 효율화 하는 등 3분기에만 저수익 사업 법인 9개사에 대한 매각 및 청산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포스코는 경쟁입찰 확대를 통한 외주비 절감, 임금 동결, 수리주기 조정 및 자재 재사용 확대, 불필요한 행사 축소 등 그룹차원의 비용 절감 활동을 적극 추진해 8, 9월 두 달 간 1,140억원을 절감하면서 지난 7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설정한 올해 절감 목표액의 53%를 달성했다. 또한 광양 4열연 가동 및 전로 1기 신설을 통한 설비 효율성 증대, LNGㆍ부생 발전을 통한 전력비 절감으로 철강제품 톤당 가공비를 전년 동기 대비 7% 줄였다.

  포스코는 TPB(Technology-based Platform Biz)전략을 바탕으로 한 자체 개발 고유 기술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지에 파이넥스 기술 수출, 파이넥스와 CEM(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 기술을 결합한 ‘POIST’ 판매 추진을 비롯해 지난 7월 독일 엔지니어링사인 SMS그룹과 CEM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0조6,000억원, 단독기준 26조원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