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1.2%…6분기만에 1%대
2010년 2분기 1.7% 이후 5년여 만에 최고
2015-10-23 이광영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2%로 6분기 만에 1%대로 올라섰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2010년 2분기의 1.7%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앞서 한은이 지난 7월 발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1.1%였다.
우리나라의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은 작년 1분기 1.1%에서 2분기 0.5%로 떨어진 이후 5개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성장기여도에서는 내수가 1.9%, 순수출(수출-수입)은 -0.7%로 내수가 전체 성장률을 이끌었다. 순수출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호조로 4.5% 늘었다. 다만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화학제품, 선박 등의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줄어 부진했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 회복에 대해 “수출은 감소했지만 민간소비가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로 2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