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2015-10-26 김간언
*전기동, 반짝 상승후 반락
한산하던 비철시장엔 중국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파른 상승랠리가 펼쳐졌다. 하지만 시장에서 중국의 호재는 장기간 이어지지 못하고 희석되었다. 그나마 알루미늄의 경우 마땅한 지지선 없이 6년래 새로운 저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멈추지 않던 상황에서 중국의 희소식을 정상적으로 소화해내며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은 변동성이 강화되며 등락을 반복한 뒤 오히려 하락 거래되었다.
중국 인민인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전격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단행했다. 소식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4일을 기준으로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4.35%로, 같은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1.50%로 각각 25bp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여섯 번째 금리인하 조치를 내렸다. 또한, 위안화 예금 지급준비율을 50bp 낮추면서 네 번째 인하를 결정했다. 이는 부진하게 발표된 중국 3분기 GDP를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비철시장의 일차적인 반응은 강력했다. 전기동은 순식간에 5,300을 돌파한 뒤 5,319.5까지 전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의 제동이 걸린 순간 기대감은 불안감으로 변했다. 시장에는 이번 중국 인민은행의 조치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에 나서는 신호는 세계 경제가 미국 경제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연준에 심어줄 수 있으며 빠른 금리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 논리는 분명 옳지만 호재가 발표된 뒤 실제로 일어나지 후 폭풍을 의식하는 모습은 시장의 심각한 투자 심리를 보여준 것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