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 인허가 8만8천가구…전년比 133.1%↑
올해 전체 인허가 65~70만 전망
국토교통부는 9월 주택 인허가 실적이 전국 8만7,955가구로 작년 같은달(3만7,726가구)보다 133.1%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9월 주택 인허가 규모는 올해 들어 최다다. 최근 3년(2012∼2014년) 평균(4만1,270가구)과 비교해도 2배 넘게 많다.
올해 1∼9월 인허가를 받은 주택 물량은 54만140가구로 지난해 전체 주택 인허가 물량(51만5,251가구)보다 53.7% 증가했다. 연말까지 3개월 남긴 상황에서 벌써 지난해 주택 인허가 물량을 넘어선 것. 이에 국토부는 올해 전체 인허가 실적이 65만~7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지역별 주택 인허가 물량은 수도권이 5만1,215가구로 작년보다 143% 증가했다. 용인 남사(6,800가구)·김포 한강(2,410가구)·화성 동탄2(1,669가구) 등 경기도 택지·도시개발지구에서 대규모 사업승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방은 120.6% 늘어난 3만6,740가구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만6,567가구, 아파트 외 주택이 2만1,38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7.3%, 55.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분양시장 호황에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전세난에 아파트는 물론 연립·다세대 신축이 급증해 인허가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국토부와 국토연구원이 2013년 장기주택종합계획에서 추산한 연평균 주택 수요는 39만가구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