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귀걸이, 코걸이

2015-10-28     박진철

  올랐다고, 안심할 순 없다. 전기동은 다시 위를 향해 움직였다. 그래 봤자 박스권 안이지만, 내려가는 것보다 올라가는 것을 보는 게 마음은 편하다. 일단 상승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충분히 더 오를 수 있었지만, 오르지 못하고 간신히 상승만 유지한 것 같기 때문이다. 27일 전기동은 전일 대비 0.37% 상승한 $5207.5에 마감했다.

  지난 시황에서 언급한 것처럼 투기적 세력들은 매도를 줄이기 시작했고, 이젠 매수를 늘리고 있다. 쉽게 말해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고 신규 매수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일 상승 뒤에도 이런 배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거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달러 강세도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중국이 문제였다. 사실 전기동 가격은 장 중 상승 폭을 확대할 것처럼 올라가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 결국 시장은 이유가 필요했고, 중국의 불확실성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때 시장을 이끌었던 중국은 이제 필요에 따라서 악재가 되기도 하고 호재가 되기도 한다. 물론, 이는 중국 내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중국이 더 나빠지고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전 대비 성장률이나 생산률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규모 자체만 놓고 보면 여전히 성장 및 증가 중이다. 더욱이 전일에는 그동안 기다렸던 알리바바와 부동산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있었다. 특히, 알리바바의 실적은 중국 내 경기를 직간접으로 나타내고 있어 그동안 시장은 그 결과에 따라서 중국 내 상황을 판단해 왔다.

  결론적으로 지표 결과는 좋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 Holding)의 2분기 매출은 32% 증가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상품거래량 증가세가 둔화했음에도 매출이 큰 폭 증가한 것이다. 알리바바의 2분기(9월 30일 종료) 매출은 221억7,000만위안으로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인 212억5,000만위안을 웃돌았다. 총상품거래량(GMV: Gross Merchandise Volume)도 1,120억달러로 28%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도 나쁘지 않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완커부동산이 매출 호조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분기 순익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3분기 순익이 20억위안(미화 3억1,49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6억5,000만위안에서 21.8% 급증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순익은 69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3분기부터 경기 부양을 위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을 잇달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양책에 힘입어 올해 9월 중국 주택 가격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으며, 주택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기동 가격은 28일 다시 밀리기 시작했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이유로 작용한 것 같지만, 사실 그보다는 투기적 세력들이 일부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도에서 매수로 갈아타는 가운데 되도록이면 저가 매수를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는 건 아니다. 가격은 내려가는 것도 올라가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결국, 뚫고 올라가거나 내려가야 하는데. 아직 그만한 뉴스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시선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3시 FOMC 결과에 쏠릴 수밖에 없다. 예상대로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사라지면, 29일 비철 시장은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결과가 장 마감 후 발표되기 때문에 28일은 하향조정 가능성이 크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5,154~5,240



귀금속

  금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연준 회의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분위기 속에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0.3% 오른 1,165.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0.03% 내린 1,165.80달러로 마감됐다.

  최근 미국 경제 데이터를 놓고 볼 때 연준에게는 (정책회의 성명에서) 달러화 가치를 약화시키는 발언 이외에 아마도 다른 옵션은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금은 지금 상방향인 최소 저항선을 향해 계속 나가게 될 것이다.

GFMS 보고서에 따르면 금화와 금궤 수요 증가, 그리고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에 힘입어 3분기 물리적 금 수요는 7% 늘었으나 시장 전체적으로는 51톤의 공급 우위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