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5,166 위로 안착해야

2015-10-30     박진철

  더 내릴까?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가격은 밀려 예상했던 지지선 아래로 내려갔다. 29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1.19% 하락한 $5,129에 마감했다. 새로운 건 없다. 이번에도 미국과 중국이다.

  다시 커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잠잠해지는 것 같던 불확실성이 어느 순간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는 점이다. 우선, 중국부터 계속 말이 바뀐다. 알리바바 실적만 좋게 나오면 안심할 수 있을 것처럼 얘기했지만, 실적이 나오니 딴 얘기를 하고 있다. 분명히 알리바바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소매업체들의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받아 들일 수 있지만, 이를 시장의 회복으로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매출 증가는 단순히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켓(Offline Market)에서 온라인 마켓(Online Market)으로 옮겨간 것이라는 뜻이다. 거기에 지난해의 전년 동기 대비 분기 성장률과 비교하더라도 반 가까이 감소한 점을 들어 기대했던 호재는 흐지부지되는 모습이다.

  다음으로 미국을 보면 FOMC에서 오는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아예 없을 것처럼 말한 것도 아니다. 이에 따라 가능성을 열어둔 것 같은 표현이 시장을 흔들었다. 계속 좋아지면 할 수도 있는 말이다. 하지만 전일 발표된 지표만 보더라도 금리 인상이 쉬워 보이진 않는다. 결국,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것 같다.

  일단 미국은 앞에 언급한 것처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줄며,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상황으로 돌아갔다. 거기에 중국도 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5중전회가 폐막하면서 13차 5개년 계획이 발표돼 긍정적인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고 있다. 핵심은 도시화 촉진, 소비 주도의 성장 동력 확보, 기술혁명 등을 통한 중산층사회 건설이다. 특히, 소득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도시화나 사회복지를 충실하게 전개해 중국 기준 약 7,000만명 빈곤층의 빈곤 탈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앞으로 5년간 적어도 연 6.5%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리커창 총리는 언급했다.

  몇 차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크게 보면 아직도 하락 추세다. 물론, 다르게 보면 지금 추세가 완전 하락세라고 볼 수도 없다. 8월 말, 9월 말, 10월 말 하락세를 보이던 가격은 항상 전 저점 이전에 반등해 저점을 높여가며 추세를 위쪽으로 끌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앞에 언급한 것처럼 가격이 바닥을 다지면서 올라가고 있다면 30일 전기동은 앞에 언급한 저항선을 돌파해 상승 마감할 것으로 본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5,135~5,240



귀금속

  금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전일 성명 여파로 3주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은 29일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0.9% 내린 온스당 1,145.43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저점은 1,145.43달러로 10월 9일 이후 최저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2.4% 떨어진 1,147.30달러로 마감됐다.

  금 선물이 전일 연준 성명이 발표되기 전에 상승 마감했기 때문에 이날 금 선물 낙폭은 현물보다 컸다. 연준은 전일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뒤 12월 금리 인상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개선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정책회의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언급을 피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28일 기준 0.17% 줄어든 694.34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