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건설 체감경기 89.9로 소폭 개선

지난 8, 9월 하락 이후 3개월 만에 반등
11월 CBSI, 10월比 1.2포인트 하락 전망

2015-11-03     이광영

  지난달 건설 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CBSI가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한 89.9로 지난 8, 9월 하락이후 3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 2개월 동안 연속 하락한 데 대한 기술적 반등과 9월 추석이 포함된 명절 효과와 계절적 요인, 추경 예산 집행 등이 복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수 상승 폭이 작고 지수 자체도 90선에 못 미치는 등 지난 8월 이후 건설 경기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과 같은 기준선(100)을 유지했고 중견업체가 8.9포인트 상승한 102.8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업체의 체감경기가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63.3에 그치며 건설 경기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산연은 11월 CBSI가 10월 실적치 대비 1.2포인트 낮은 88.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통상 연말에는 평소보다 발주량이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라며 “그럼에도 전망치가 실적치보다 낮다는 건, 다수 건설사가 경기 회복 전망을 다소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