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용 로프, 스틸 vs 폴리에틸렌…품질이 관건

PE섬유, 홍보 및 생산 확대…스틸와이어와 경쟁 불가피
“단가 높고 적용 표본 적어 수요 확대 쉽지 않을 것 ”

2015-11-05     이진욱

  최근 해양 플랜트용 시장에 초고강도 PE(폴리에틸렌)섬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틸 와이어 업체들의 품질 제고가 시급해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해양용 스틸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는 업체는 고려제강과 DSR제강 등으로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상태다. 하지만 최근 초고강도 PE섬유로프의 생산이 확대될 조짐이 보이면서 스틸 와이어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는 PE섬유는 스틸 와이어보다 인장강도가 높고 내마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가벼우면서도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섬유 대비 내절단성이 우수해 해양용 로프, 양식어망 등에 주로 활용된다.
 
 
  특히 동양제강이 자체 개발한 미라클UHMWPE(Ultra-high Molecular Weight Polyethylene) 섬유로, 최대 인장강도 35g/d 이상, 최대 탄성률 1,300g/d 이상이다. 미라클 섬유로 만든 로프제품인 Teramax 로프는 동일 규격의 와이어로프보다 인장강도가 높으면서도 중량은 7배나 가벼워 취급이 용이하다. 동양제강은 최근 미라클에 대한 홍보와 보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PE섬유의 보급 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PE섬유로 만든 와이어의 경우 범용 스틸 와이어 제품보다 높은 가격과 실제 현장에 적용된 이력이 적어 검증 면에서 부족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주징이다. 또 화기에 취약하고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PE섬유에 수요를 뺏기지 않으려면 스틸 와이어로프의 품질을 제고시키는 방법 뿐이라는 것에 입을 모으고 있다. 각 업체들은 인장강도를 높이고 좀 더 가벼운 제품을 만드는데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