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도미니카 배전망 건설사업 수주

총 6000만 달러 규모
국내 중소기업 수출 창출도 기대

2015-11-05     박준모

  한국전력은 3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청이 발주한 총 6,000만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도미니카 배전망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전이 수주한 해외 배전사업 중 최대 규모로 도미니카공화국 전 지역에 걸쳐 전주 1만4,000개, 전선 870km 배전망과 설비를 신설 및 교체한다. 한전은 설계부터 자재구매까지 시공의 모든 과정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스페인, 브라질 등 13개 전력회사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계약 절차를 마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해 2017년에 모든 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다. 앞서 한전은 2011년 도미니카에서 5,100만달러(580억원) 규모의 배전 건설사업을 수주해 완공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한전은 카자흐스탄, 인도 등 23개국에서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송배전망 건설 및 컨설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는 나이지리아,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13개국에서 총 4,000만달러 규모의 송배전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지난달에는 인도에서 120억원 규모의 배전망 건설사업을 수주해 올해 해외 송배전사업 수주액이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는 전력분야 국내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계획으로 200억원 상당의 국내 중소기업 수출 창출이 기대된다. 한전은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동반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의 기술력과 운영능력을 인정받아 세계 전력회사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얻은 성과로 의미가 크다"며 "중남미 지역까지 수주를 확대하면서 향후 사업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