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삼성선물]
中 디플레 우려감 재점화
- 아연 5년래 최저가 경신
- 중국 소비자물가 1.3% 상승에 그쳐
금일 비철 시장은 연준에 의해 강화된 불안감에 중국마저 시장에 실망스러운 지표 결과를 발표하며 하락세를 이었다. 아연과 납의 낙폭은 타 비철금속보다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알루미늄 역시 $1,500 선이 붕괴되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1,500 선에 안착하며 장을 마쳤다.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와 전월 상승률보다 낮은 상승률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는 3%로 10월 상승률은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8~9%를 기록한 중국 임금 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통화정책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미 여섯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6.9%에 그치는 등 10월 수출도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그나마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은 한층 더 강화된 중국의 통화 정책뿐이다.
아연은 유독 달러 강세와 과잉 공급 우려감에 요동치며 5년래 최저점을 경신했다. 전일 Nyrster에서 40만톤의 아연 감산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나 투자자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감산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또한 감산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가질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