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세미나)“내년 니켈가격 1만2,000달러 전망”
역대 최대 수준 니켈재고, 중국 STS 수요 부진 등으로 가격 반등 크지 않을 것
2015-11-11 박성수
내년 니켈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도 전세계 경제 성장이 3.6%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니켈가격 회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H 투자증권 강유진 연구원은 ‘니켈 원자재 시장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면서 “STS 중요 부자재인 니켈가격은 중국의 경기 둔화, STS 생산 부진 등으로 2015년 톤당 1만달러 아래로 떨어져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14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 니켈원광 수출 중단에도 불구하고 니켈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STS 수요둔화, 역대 최대 니켈 재고 등의 요인으로 가격하락이 이어졌다. 지난해 LME Week에서 2015년 니켈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으나 니켈가격이 톤당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업계의 큰 충격을 주었다.
니켈가격 하락의 가장 중요 요인은 역시 중국 경기성장률 둔화이다. 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9%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부양을 위해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등 극약 처방을 내놓았지만 중국 경기 하방을 방어할 뿐 수요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요산업 역시 2010년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이후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의 경기성장 부진 외에 STS 제품의 생산 부진 역시 니켈수요 감소를 부채질했다. 올해 1~7월 중국의 STS 생산량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1,263톤을 기록했으나 2014년 동기간 증가율(15%)에 비하면 1/5 수준을 기록했다.
더불어 2014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가 광물수출을 중단한 이후 니켈원광이 부족해 공급 부족을 예상했으나 필리핀 니켈원광 공급으로 부족분이 채워졌다. 또한 중국의 니켈선철 생산량 역시 예상보다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해 LME Week에서는 2015년 중국 니켈선철 생산량이 30~35만톤으로 전년대비 10만톤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현재는 40만톤으로 상향 조정됐다.
니켈 재고 역시 가격 하방압력의 주요원인으로 파악된다. 지난 5월 LME 니켈 재고는 역대 최대인 47만톤을 기록했으며 2014년 칭다오 스캔들 이후 중국 내 니켈재고가 LME로 유입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내년도 니켈 생산이 둔화되면서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니켈 생산업체들이 손실에도 불구하고 감산하지 않고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생산 증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켈가격이 톤당 1만달러 수준에서 오래 머무를 경우 니켈 원광 생산 회복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도 전 세계 정련니켈생산량은 올해 대비 0.6% 감소한 194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