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철강과 작별을 고하다
OLED TV, 동전 두께 “철강재 거의 사용 無”
아직 양산 불가능하지만 근 시일 내 전환될 것
가전 기술 개발, EGI 수요 급감 요인
최근 가전사들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OLED TV는 철강제품 사용이 극단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OLED TV는 생산 시 불량률이 워낙 높아 현재 기술로는 양산이 쉽지 않은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전사들은 근 시일 내에 OLED TV로의 전환을 계획 중에 있다. OLED TV가 양산 가능해지면 동전 두께보다 얇은 TV가 나올 수도 있고 투명한 디스플레이도 가능해진다.
OLED TV는 가전 업계 입장에서 가히 혁명이라 할 수 있지만 철강업계에서는 재앙이라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가전사들이 양산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시도되고 있다.
LG는 지속적으로 OLED TV 양산을 시도하고 있고 삼성은 양산 실패 후 중간 과정인 슈퍼 UHD TV로 나선 상태다. UHD TV는 아직 철강제품이 잔존해 있지만 OLED TV로 완전 전환 시 철강재는 TV에서 종말을 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OLED TV가 양산이 힘들지만 곧 개발 될 가능성이 높다. 가전사들의 TV 개발 발전 속도는 지난 과거를 보더라도 상당히 빨랐다.
2~3년 전만 해도 철강업계에서는 TV 방열판 시장을 놓고 방열 전기아연도금강판(EGI)을 개발하는 등 알루미늄과 생존 경쟁을 벌였었다. 하지만 LED TV가 보급되면서 방열판 자체가 사라졌다. TV 기술이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TV 개발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소재의 한계를 벗어버릴 날도 머지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푸념이다. 이미 기존 TV도 EGI가 적용되고 있는 바텀 섀시 부분이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사라지고 있다. 2018년도면 바텀 섀시는 완전히 사라지고 OLED TV 역시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
TV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철강제품은 EGI다. EGI는 베젤과 바텀 섀시, 백판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방열판 물량은 이미 거의 사라졌고 백판 역시 플라스틱 사출에 밀린 데다 OLED TV 전환과 함께 종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요산업의 빠른 기술 개발이 반드시 국내 철강업계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진 않는다. 오히려 철강과 작별을 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철강업체들도 미래를 위한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