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나이는 ‘51세’
전경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우리 경제의 나이는 51세로 실제 평균 연령보다 11세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우리 경제 현주소에 대한 국민인식’(성인남녀 800명, 19세 이상)을 조사한 결과, 우리 경제의 활력을 나이로 평가하는 질문에 대해 50대 이상 응답(51.2%)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원으로 치면 부장급이며, 국민의 실제 평균연령 40.3세(과장급)와 비교해도 10.5세 많다.
전경련은 경제 나이를 50대 초입으로 평가한 데는 2~3%대 성장률 지속 등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조사 결과 2011년부터 2~3%대의 성장률에 갇힌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는 답변이 88.5%, 이 중 매우 우려한다는 답변은 30.4%로 나타났다. 또 2~3%대 성장률 지속에 따른 최대 문제점으로는 고용 위축과 청년실업 상승이라는 대답이 37.1%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26.8%, 높은 청년 실업률이 24.3%로 비슷하게 꼽혔다.
저성장, 경제 활력 저하에 발목 잡힌 우리 경제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기업은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확대에 힘써야 한다는 답변이 56.3%, 정부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는 답변이 44.2%로 나타났다.
한편, 저성장 국면에서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는 신산업, 신직업 창출이 47.4%, 규제 개혁을 통한 투자 확대가 14.8%, 주력 산업 고부가가치화가 14.3% 등 공급 정책이 1위부터 3위를 차지(총 76.5%)했다. 반면, 복지 확대, 금리 인하, 기획성 소비 진작책 등 수요 대책은 4위부터 6위(총 22.7%)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국민이 경제 체질을 개선하려면 정부가 단기적인 수요 대책보다는 더욱 근본적인 공급 대책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