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中 경제, 위기와 기회 혼돈 양상”
이베스트증권, 中 위기 부분 상쇄될 듯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하늘 선임연구원은 26일 ‘2016년 매크로 및 상품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모순의 하모니’란 제목으로 내년 중국 경제 흐름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할 것으로 예상하며 2015년 대두된 중국 위기론이 부분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13차 5개년 규획 목표인 ‘2020년 국내총생산이 2010년의 두 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간 연평균 6.53% 성장률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해 투자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일정 수준 성장 계획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2011년 중국 성장률이 9%대에서 연간 0.25%p가량 감소하고 있지만 경착륙을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투자가 지하철과 수도시설, 도시행정 시설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가 PPP(민관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관련 정책 부재로 폭발적인 증가 양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
최근 중국 재정부가 PPP를 추진하기 위해 1,800억 위안을 조성한 만큼 민간기업의 참여가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PPP가 민간기업에 6%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할 경우 민간기업의 참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았다.
중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동시에 투자 확대에 나서게 되면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이 둔화될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위안화가 IMF SDR(특별인출권)에 편입될 경우 위안화의 수요 확대로 반영돼 장기적인 강세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위안화가 약세 혹은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보았다.
현재 미국이 위안화 SDR 편입을 반대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이 협상을 지속하고 있어 편입 가능성이 그리 낮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 금융과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았다. 이는 중국으로의 세계 자금 유입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SDR은 IMF에서 1967년 4월 국제통화기금협정 개정안을 채택하고 회원국의 출자할당액 기준으로 85%이상의 찬성을 얻어 1970년부터 발동시킨 국제준비통화이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회원국 의결권의 70%이상이 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