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체감경기 하락세…12월도 ‘먹구름’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68…전월比 3p 하락
국내 기업들의 11월 체감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 파리 테러 영향 등의 부정적 요인이 겹친 결과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68로 전달(71)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들의 재고, 생산설비, 투자, 고용, 신규매출 등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BSI는 72, 63으로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수출기업은 69로 전월 대비 6포인트의 큰 폭으로 하락했고 내수기업도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6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표 수출 업종인 1차금속의 경우 중국의 철강제 과잉공급의 심화로 인해 11월 BSI 지수가 45까지 뚝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종의 11월 BSI지수 역시 중국의 성장둔화와 과잉공급 등으로 전달보다 8포인트 떨어진 64에 그쳤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8%)이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2.6%포인트 줄었고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9.9%)은 0.9%포인트 늘었다. 경쟁심화(13.3%)와 수출부진(9.1%), 환율(7.2%), 자금부족(5.8%)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한 9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