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제유가 상승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 및 OPEC 감산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사스산(WTI)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14달러 상승한 41.08달러에,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35달러 상승한 43.84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두바이(Dubai) 현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46달러 하락한 38.29달러에 마감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 미국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ECB는 예금금리를 0.10%p 인하하고 양적완화 시행 시한을 2016년 9월에서 2017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지만, 양적완화 규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등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OPEC 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된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OPEC 총회를 하루 앞두고 OPEC 회원국 대표 일부가 비공식(informal)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란의 Zanganeh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 대표 간 의견 차이가 매우 커 현재로서는 어떠한 합의에도 이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등 OPEC을 주도하는 일부 국가들이 감산에 부정적이므로 이번 총회에서 감산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으나 나머지 OPEC 회원국들대부분은 감산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아직까지 감산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