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강금속 수출, 세계경기 악화 불구 비교적 선전

철강금속, 수상업체 감소 불구 수출액 증가
현대제철 50억불 수출의 탑 수상…전년비 10억불 늘어

2015-12-07     옥승욱

  철강금속업체가 수출 불황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괜찮은 실적은 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6개에 달했던 철강금속업계 수출의 탑 수상업체는 올해 35개사에 그쳤다. 그럼에도 철강금속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4억4,200만불 증가한 71억2,800만불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는 7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유공자, 정부ㆍ유관기관장 등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이사, 박인배 ㈜일진글로벌 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동형 스타코㈜ 대표이사, 정진근 효성전기㈜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760명의 유공자가 세계시장 개척과 무역증진에 앞장선 공로로 정부 포상 및 표창, 무역협회장상을 수여했다. 철강금속업계에서는 일진글로벌 박인배 사장을 포함해 장원테크 박세혁 전무, 현대제철 이강태 기장이 각각 은탑산업훈장, 석탑산업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K하이닉스㈜가 150억불탑, 현대제철㈜ 및 현대글로비스㈜ 50억불탑, 현대위아㈜ 40억불탑, 르노삼성자동차㈜ 20억불탑을 수상하는 등 총 1,328개 업체가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 중 1억불 이상 탑을 수상한 업체는 59개사이다. 철강금속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50억불을 달성하며 지난해보다 10억불이 증가했다. 또한 일진글로벌(5억불탑), 성우하이텍(4억불탑), 희성피엠텍(2억불탑), 대한금속(2억불탑), 장원테크(1억불탑), SJ테크(1억불탑), 삼기오토모티브(1억불탑), 하이록코리아(1억불탑) 등 총 9개업체가 1억불 이상의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금년 국내 무역규모는 세계경기 악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여 2011년 이후 4년간 이어오던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혁신적 소비재 수출호조로 품목 다변화가 진전되는 등 무역의 질이 개선된 동시에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선전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세계 수출 6위 진입이 예상된다.

  ◆5년만에 무역 1조 달성 어려워…세계경기 악화 영향

  올해 무역규모는 전년대비 11% 이상 감소한 9,72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2011년 이후 4년간 이어오던 무역 1조 달성을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우리나라의 원유 관련 제품 교역이 크제 부진했다. 유가하락으로 1~10월 원유 관련 제품 무역액은 전년동기대비 863억달러 줄며 감소분의 79%를 차지했다.

  또한 세계경기 악화와 세계무역의 소득탄력성 저하로 세계 무역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과거 5%대에서 최근 3% 초반까지 하락했으며 금년 세계 상품 무역량도 전년대비 2.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인 공급과잉 및 경쟁심화와 더불어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세계 무역이 10% 이상 감소하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 수입 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어려운 수출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 무역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수출 6위 달성이 예상된다.

  올해 우리 수출은 일본, 독일, 프랑스 등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출물량은 전년동기대비 5.6% 늘며 주요국 대비 가장 양호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세계 수출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단계 오른 6위로 예상된다. 지난 수년간 추세로 볼 때 향후 수출경쟁력 향상에 좀 더 노력한다면 네덜란드를 추월하고 세계 수출 5강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