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추가투자 여력 있나?
부채율 100 언저리, 현금창출능력 뛰어나
최근 철강업계가 경기침체와 함께 전반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계 내 구조조정 등에 대한 소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현대제철 등 대형 업체의 추가 투자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은 동부제철 인수 가능성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까지 특수강 부문 등 상당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추가 투자에 대한 여력이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현대제철이 추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부채를 늘릴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현대제철의 총 부채는 14조3,000억 수준으로 이중 문제 시 되는 금융기관 차입금은 11조6,000억원이다.
차입금에서는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0조8,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말 대비 3,500억원의 순차입금이 감소했다.
현재 현대제철의 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하면 반기마다 약 3,000억원 정도의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08.8%였고 올해 상반기 말에는 103.8%로 5%p 낮아졌다.
재무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차입금 관리를 위한 현금창출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현대제철은 냉연 부문의 합병 시너지가 당초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고 현금창출도 큰 문제가 없어 추가적인 투자에도 재무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은 100% 초반대로 매년 5,000억~6,000억원의 차입금을 감소할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에 추가 투자 시 부채비율이 다소 올라가더라도 이를 감당할 충분한 여력은 있는 셈이다.
현재 현대제철은 추가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동부제철 인수 등 확정되지 않은 소문만이 무성할 뿐이다. 2016년 추가투자가 어떻게 이뤄질 지는 확실치 않지만 현대제철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