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전선, 초전도 선재사업 본격 진출

㈜서남과 기술협력 체제…10일 초전도 선재공장 준공

2015-12-11     이진욱

 한미전선(대표 성병경)이 초전도 선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한미전선은 10일 충북 진천 본사에서 초전도 선재공장 준공식을 열고 초전도 사업 진출을 공표했다.  

 이미 한미전선은 지난해 4서남과 기술협력 및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공장 신축을 추진했으나 초전도 선재 생산설비 구축을 마친 지난 5월 화재가 나면서 공장이 전소됐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화재 이후 다시 지은 것이다.
 
 성병경 한미전선 대표는 이날 준공식에서 한미전선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초전도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초전도체 선재 및 응용분야 사업을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국내 초전도 케이블 기술의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또 세계적으로 2세대 고온 초전도체 선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한미전선-서남 협력체제, 미국 아메리칸 수퍼컨덕트, 일본의 후루카와 전기 등 세 곳뿐이라며 앞으로 서남과 공동으로 생산하게 되는 초전도 선재는 경쟁업체 대비 생산성이 높고, 단위 길이에 대한 임계전류 값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전선이 앞으로 생산하게 되는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는 약 영하 180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zero)’이 돼 에너지 손실 없이 대용량의 전류를 흘릴 수 있는 소재다. 케이블과 한류기, 발전기, 변압기, 전력저장장치 등 에너지 분야와 전기추진, 디가우징(물체에 남은 자기장을 지우는 과정) 등 국방분야는 물론 선박 추진용 모터, 자기부상열차 등 교통·산업 분야, MRI, 양성자 가속기, 고저장 마그넷 등 의료·과학분야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