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폴리케톤 공장 내달 초 본격 가동
1월초 상업생산, 30만톤 추가 증설
2015-12-17 이진욱
효성은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 중인 첨단소재 폴리케톤(Polyketone)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그동안 폴리케톤 연산 1,000톤 규모의 파일럿 생산단계를 마치고 5만톤 규모의 울산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 공장은 시험생산 중이며 내달 초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지난 10년간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상업생산을 준비했으며, 울산 남구 용연2공장에 약 1,250억원을 투입해 연산 5만톤급 폴리케톤 공장을 건설중이다.
효성은 폴리케톤 관련 국내 133건,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해외 27건의 신물질 관련 특허 출원등록을 마쳤다.
효성은 이번 5만톤 규모 폴리케톤 공장 가동에 이어 오는 2021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과 인접한 울산시 남구 용연동 일원에 20만8,000㎡의 산업용지를 개발, 연산 30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할 방침이다.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나일론과 비교해 충격강도는 2.3배 이상,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또한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에 달하는 물질이다.
효성은 폴리케톤이 소재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자동차나 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이나 타이어코드와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효성은 연간 66조원에 달하는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폴리케톤 관련제품이 3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폴리케톤의 직접적인 부가가치 창출효과로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이 발생하고, 폴리케톤 소재를 활용한 부품과 완제품 등 전후방 사업까지 포함하면 최소 10조원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