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상최고 국가신용등급 받았다

무디스, 8개월만 Aa2(안정적) 한 등급 상향
전체 21개 등급 중 3번째, G20 중 7개국 뿐

우리의 견고한 펀더멘탈, 신흥국들과 차별화

2015-12-19     송규철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18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3(더블에이 쓰리)에서 A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Aa2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무디스가 Aa2 이상 등급을 부여한 국가는 G20 중에서도 7개국에 불과하다. 3개 기관에서 모두 최고등급인 AAA(Aaa)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등이다.

주요 국가 국가신용등급 현황 (2015년 12월 18일 기준)
투자등급 무디스 S&P 피치
AAA
(Aaa)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독일, 영국(-)3,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홍콩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AA+
(Aa1)
영국, 홍콩 미국 영국, 홍콩
AA
(Aa2)
한국, 프랑스 벨기에, 프랑스(-) 프랑스, 사우디(-), 벨기에(-)
AA-
(Aa3)
중국, 대만, 사우디,
칠레, 벨기에
한국, 중국, 대만, 칠레 한국
A+
(A1)
일본 일본, 아일랜드, 사우디(-) 중국, 대만(+), 칠레
A
(A2)
    일본
A-
(A3)
말레이시아(+), 멕시코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아일랜드(+)
BBB+
(Baa1)
태국, 아일랜드(+) 멕시코, 태국, 스페인 이탈리아, 태국, 멕시코, 스페인
BBB
(Baa2)
필리핀, 이탈리아, 스페인(+), 남아공(-) 필리핀  
BBB-
(Baa3)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인도, 이탈리아, 남아공(-)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러시아(-), 터키, 남아공
국가명 뒤 (-)는 부정적, (+)는 긍정적, (*-)는 부정적 관찰대상 등급 전망
자료: 기획재정부 / 정리: 철강금속신문

 이로써 한국 국가신용등급은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S&P,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a2, AA-, AA- 평가를 받게 돼 중국(Aa3, AA-, A+), 일본(A1, A+, A)을 제치고 한중일 가운데 가장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무디스는 지난 2012년 8월 Aa3(안정적)에서 지난 4월 Aa3(긍정적)로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뒤 8개월 만에 또다시 Aa2(안정적)로 등급을 올렸다.

한국 국가신용등급 변동내역
무디스 S&P 피치
일자 등급 전망 일자 등급 전망 일자 등급 전망
15.12.18. Aa2 stable 15.09.15. AA- stable 12.09.06. AA- stable
15.04.10. Aa3 positive 14.09.19. A+ positive 11.11.07. A+ positive
12.08.27. Aa3 stable 12.09.14. A+ stable 09.09.01. A+ stable
12.04.02. A1 positive 05.07.27. A stable 08.11.09. A+ negative
정리: 철강금속신문

 무디스는 이번 상향조정의 이유로 ▲견조한 경제성장 추세의 지속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 상황 ▲우수한 대외 건전성을 꼽았으며 한국경제가 향후 5년간 선진국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1인당 소득도 유럽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0년이후 통합재정수지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이 GDP대비 0.5% 내외의 재정흑자를 이어가고 GDP대비 정부부채비율도 4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은 지난해부터 순국제투자 잔액이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GDP대비 대외부채도 30%수준에 불과하고 단기외채비중이 과거 50% 수준에서 30% 이하로 감소하는 등 대외건전성이 계속 개선됐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향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조정과 관련해 구조개혁의 조속·확대 시행, 비금융 공기업의 효율성 제고 및 부채감축 가속화 등을 상향 요인으로 제시한 반면 구조개혁 후퇴 및 장기 성장전망 악화, 공기업 등 정부재정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은 하향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역사상 최고 국가신용등급으로 상승한 것은 견고한 경제 펀더멘탈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된다는 점을 국제신용평가기관이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