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2016 세계경제 3代 리스크는..."
'中 경제', '低유가 기조', '美 금리' 꼽아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2016년 세계 경제의 리스크로 '中 경제', '低유가 기조', '美 금리'를 꼽았다.
WSJ는 3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경착륙과 저유가 기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리스크라고 보도했다.
지난 10여년간 고속성장을 해오던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세계경제의 큰 걸림돌이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2008년 9.6%에서 올해 6.8%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인민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최소 6.8%로 전망했지만 당국은 6.5% 이하를 비공식 목표로 잡고 있다.
급격히 늘어난 부채도 중국경제의 뇌관이다. 2008년 중국 정부 및 기업·가계부채는 GDP 대비 148%에서 올해 244%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올 8월 증시 버블 붕괴를 막기 위한 당국의 서투른 노력과 불안한 위안화 환율 정책이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 관리 능력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켰다고 WSJ는 분석했다.
끝없이 추락하는 국제유가도 불안 요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 산유국과 미국 셰일에너지 업계는 존폐를 건 경주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올해 36.75%까지 떨어졌다.
올해 셰일오일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권 상환을 못 하자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시장에서 펀드런 현상이 일어났다.
내년에는 이 같은 기업에 돈을 대출해줬던 은행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WSJ는 보고 있다.
미국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데 이어 내년에도 금리 인상의 움직임을 보여 세계 경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금리인상 속도와 목표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미묘한 온도차가 문제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를 밑도는 수준까지만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1.25~1.5% 수준을 목표로 보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