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동부제철 매각, 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

패키지딜 선호 맞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어
전 오너에 재매각은 고려 안 해, 해외매각도 OK

2016-01-08     문수호

  산업은행이 동부제철 매각과 관련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업계에서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을 묶어 매각하는 ‘패키지딜’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 측은 패키지딜을 선호하는 것은 맞지만 분리 매각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절대 패키지딜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또 전 오너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에게 동부제철을 다시 넘기는 방안은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준기 회장이 우선협상대상자인 것은 맞지만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동부제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상당한 자산을 기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이미 동부그룹 측에서 거절한 바 있어 채권단 측은 우선순위에서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매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 국내 주요 업체들에게 인수제안서를 보냈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 매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패키지딜 등 한 가지만을 고수하는 입장은 아니다”며 “동부제철 매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