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태양광 수요↑, ‘햇살’ 받는 리본와이어업계

세계 태양광 수요 21% 성장 전망
미국·유럽, 우리에게 우호적 시장

2016-01-15     송규철

 미국, 유럽, 중국의 태양광 수요 증대에 따라 우리 리본와이어업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올해 전세계 태양광 수요는 전년의 56GW 대비 21.4% 증가한 68GW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요를 이끄는 시장으로는 미국과 유럽, 중국이 꼽혀 이들 시장으로의 수출이 우리 리본와이어업계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구리에 주석 등을 도금한 선재인 리본와이어는 셀(태양전지)과 셀 등을 연결하는 데에 적용되는 제품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에서 빠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45GW를 생산해 28GW를 수출하고 17GW를 소비한 중국은 태양광산업 구조조정기를 지나고 있다. 업체 난립과 미국, 유럽의 반덤핑(AD)부과로 경쟁력이 약해지자 정부가 메스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경쟁력을 갖춘 모듈 생산기업이 많고 환경 이슈에 맞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외면할 수는 없는 시장이다.

 미국과 유럽은 환경 이슈와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 근접에 따라 지금 9GW, 10GW인 태양광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11GW의 수요를 갖고 있지만 발전차액제도(FIT)가 만원으로 신규허가가 없을 것으로 보여 설비 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태양광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들은 중국 제품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시장이다”라고 설명하며 “인도와 칠레도 떠오르는 시장이지만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수의 리본와이어업체 관계자는 “중국 제품이 AD 판정을 받았지만 모듈 원부자재업체들로서는 외면할 수 없는 시장이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은 적어도 내년까지 모듈 원부자재업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