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義理)의 한국', 이란 특수 기대
경제 제재 개시 후에도 우리 기업 상주
8,000만의 이란에서 우호적 이미지
2016-01-18 송규철
미국, EU 등의 이란 제재 해제에 맞춰 우리나라도 17일 대(對) 이란 무역·금융 자유화를 결정했다.
대(對) 이란 제재 해제 내용 및 유의점 | ||
핵 등 대량살상무기 관련 전략 물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해 이란 수출입 제한을 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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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해제 이전 | 해제(17일) 이후 |
금융거래 | 한국은행 허가 | 중단 |
교역·투자 가이드라인 |
비(非)금지 확인서 (발급까지 15일 소요) |
폐지 (전략물자 정부 허가 유지) |
해외 건설 활동 가이드라인 |
비(非)제한 대상 공사 확인서 | 폐지 |
결제 통화로 달러화 사용 |
금지 (원화 결제) |
금지 (현행 유지) |
유의점 | 1. 달러화 결제 - 중계무역의 경우 제3국과의 거래에서도 달러를 사용하면 안된다. 거래은행에 중계무역임을 반드시 통보해야 하고 이란 측 상대방이 제재 대상자인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운송 과정에서 제재 대상자의 항만을 이용할 경우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2. 제재 복귀 - 이란이 핵 개발 중단 약정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 제재 복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3. 우리 정부 설명회 개최 - 우리 정부는 21일 무역협회에서 이란 제재 해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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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기획재정부 / 정리: 철강금속신문 |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는 우리나라에게 기회가 될 공산이 크다.
8,000만명의 내수시장,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원유 확인 매장량 세계 4위의 이란에서 우리나라는 '의리의 한국'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2002년에 미국, EU 등의 이란 경제 제재가 본격화됐지만 우리나라는 2012년에 이르러서야 참여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인터내셔널 등과 유수의 우리 건설사들이 사무소와 인력을 이란 현지에 상주시켰다. 미국이 우방들에게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했을 때에도 우리나라는 미국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상당한 원유 수입량을 유지하기도 했다.
최근 KOTRA가 우리 기업과 거래하는 이란 기업 52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재 해제 이후 이란 기업의 90%가 우리나라와의 교역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이란발(發) 호황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란 시장에서의 산업별 전망 | |
건설산업 | △ 자원 부국으로서 214조 프로젝트 △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댐, 주택, 호텔 등 건설 △ 유전·가스전 신규 개발과 시설 교체 |
자동차산업 | △ 2011년 170만대에서 2014년 110만대로 축소, 향후 점진적 회복 기대 |
조선산업 | △ 교역 증대로 컨테이너선, LNG선, 유조선 등 발주 기대 |
가전산업 | △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재 후에도 이란 상주한 우리 기업들, 우호적 수요 기대 |
각종 소비재(화장품 등) 및 항공·해운 |
△ 한류 관련 수요 기대, 물동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 |
철강산업 | △ 2009년 이란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 차지, 2010년 이후 사실상 수출 중단, 수출 재개는 분명한 기회 |
정리: 철강금속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