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스틸, 영국서 1,000명 감원

중국산 저가 공세에 ‘무릎’
지난해 철강업계 일자리 5,000개 소멸 추산

2016-01-19     이광영

  인도 철강업체 타타스틸(Tata Steel)이 영국 사업부문에서 1,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타타그룹의 주력 계열사 타타스틸은 이르면 18일 영국 웨일스 남부 포트탤벗 제철소 노동자 750여명을 내보낸 뒤, 다른 지부에서 나머지 300여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BBC에 따르면 웨일스에는 6,360여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포트탤벗 공장에는 4,000여명이 있다.

  이번 감원은 중국산 저가 철상 수출 증가에 따른 결과다. 지난 3개월간 열간압연강(hot-rolled coil) 가격은 톤당 340유로에서 320유로로 폭락했다. 압연강은 영국 타타스틸의 주력 제품으로 자동차나 백색가전에 쓰인다.

  타타스틸은 “중국산 철강 수입 홍수에 따른 유럽 철강 가격의 지속적 하락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영국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지난해 일자리 3만개 중 5,000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FT는 영국 자동차 산업 매출의 3분의 1이 타타스틸 포트 탤벗 지부에서 나온다면서 이번 감원으로 인한 여파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타타스틸은 2006년 76억달러에 브리티시 스틸을 인수하면서 영국에서 가장 큰 철강회사가 됐으며 영국 내 제철소 세 곳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