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이란시장 진출에 70억유로 지원
수은, 50억유로 지원 'FA' 1분기 중 체결 예정
한국수출입은행은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에 한국 기업이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도록 돕기 위해 70억유로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란 정부의 주요 관심분야인 인프라, 발전, 철강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경우 약 50억유로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을 이란 중앙은행과 1분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수은은 이란 투자청과 지난해 8월 체결한 ‘병원건설 협력 MOU’를 토대로 이란내 한국형 종합병원 사업 진출의 초석이 될 ‘테헤란 병원사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중점 추진한다. 또 이란의 신규 선박 수주를 위해 선박금융과 에코쉽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아울러 이란이 원유 수출을 본격화하면 대규모 유조선·LNG선 등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 선박 수주를 따내도록 선박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수은은 이란의 현지 은행과 전대금융 신용공여한도도 복원하고, 포페이팅 등 외국환 업무 지원도 재개할 예정이다.
전대금융이란 수출입은행이 외국 은행에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외국 현지 은행은 수출입은행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이다.
전대금융과 외국환업무 지원 재계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 창조경제, 철강, 석유화학제품과 한류 유망 수출품목인 화장품․패션․문화콘텐츠 등의 수출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지난해 10월 이란 현지에서 정부, 기업,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통합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이란 내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우량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실제 이란의 항만·철도 등 인프라사업, 정유설비 증설사업, 수력·화력 발전사업 등 약 210억달러 규모의 10개 사업에 대한 금융 상담이 진행 중이다.